spread_媛濡쒕찓돱
        Home - 우리성당 - 주보성인
 
주보성인 : 영원한 도움의 성모

 영원한 도움의 성모 성화는 기적의 성모, 길의 인도자, 영원히 도움을 주는 성모 등으로 불리며 오래 전부터 많은 사람들로부터 공경을 받아 왔는데, 이 성화의 유래는 다음과 같습니다.  

교회 전승에 따르면, 기적의 성모 성화는 5세기 중엽 팔레스티나에 순례를 갔던 비잔틴 제국의 에우도시아 황후(테오도시우스 황제의 아내)가 선물로 받아 콘스탄티노플로 가져 온 것이라고 합니다.  에우도시아 황후는 이 성화를 자기의 시누이며 후에 성녀가 된 풀케리아에게 선물했고, 플케리아는 성 소피아 성당을 지어 그곳에 이 성화를 모셨습니다.  1204년에 콘스탄티노플이 베네치아인들에게 점령당하자 기적의 성화는 판토라토르 성당으로 옮겨졌다가 1261년 콘스탄티노플이 탈환된 뒤에 기적의 성화는 다시 성 소피아 성당으로 모셔졌습니다.  

1453년 이슬람 교도들이 콘스탄티노플을 점령하면서 기적의 성화는 행발불명되었습니다. 얼마 후 크레타 섬의 한 성당에서 기적의 성모로 공경을 받은 이콘이 발견되었습니다. 이 두 성화가 같은 것인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15세기 말의 어느날 크레타 섬의 한 상인이 많은 기적을 행한 이 성화를 훔쳐 내어 로마로 가져 갔습니다.   그 상인은 친구의 집에 머물면서 아무에게도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병이 든 그는 로마인 친구에게 성화를 숨겨두었음을 고백하고 그 성화를 어떤 성당에 내모시어 공적으로 공경받게 해달라고 부탁한 후 죽었습니다. 친구는 상인의 짐 속에서 그 성화를 찾아내어 그의 유언대로 로마에 있는 합당한 성당을 찾아 성화를 모셔두려 하였지만 그의 아내가 반대하여 성화를 자기 집에 모셔 두었습니다.  성모님은 꿈에 나타나 친구에게 성화를 성당에 모시도록 경고했지만 말을 듣지 않다가 결국 병을 얻어 죽고 말았습니다.   성모님은 그의 어린 딸의 꿈에 나타나 자신을 '영원한 도움의 성모'라고 하시면서 성화를 성당에 모시라고 했습니다. 부인은 더 이상 거역하지 못하고 성모님의 말씀을 따르기로 했습니다.

   

마침내 기적의 성화는 1499년 3월 27일에 성 마태오 성당에 모셔지게 되었습니다. 당시 아우구스티노회 수사들이 관리를 하던 성 마태오 성당에 모셔진 관계로 이 성화는 '성 마태오의 성모'라고 불립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훌륭했던 성 마태오 성당도 낡았고 사람들의 신심도 약화되었습니다.   그 무렵 유럽은 나폴레옹이 이탈리아를 침략해 교황 비오 6세를 프랑스의 발랭스로 끌고 가는 등 커다란 변화에 휩싸이게 되었어요.  이탈리아의 모든 성당, 기념 건조물, 고대의 보물들을 관장하게 된 약탈자들은 새로운 도시 계획을 세우고 전략상 성 마태오 성당을 비롯하여 30여개의 성당을 파괴하였습니다.  

이 성당에서 영원한 도움의 성모 성화를 공경하던 아우구스티노회 회원들도 박해를 피해서 뿔뿔이 흩어지면서 성모 성화는 이리 저리 옮겨다니다가 1866년까지 거의 반세기동안 포스테룰라에 위치한 성 마리아 수도원 내부 경당에서 소홀하게 모셔져 있었습니다. 따라서 기적의 성화로 불리던 영원한 도움의 성모 성화는 점차 사람들이 기억 속에서 잊혀져 갔습니다.

   

기나긴 침묵의 시간 속에서 성화는 아우구스티노회 한 수사(아우스틴 오르세틴)를 통해 아무도 생각지 못한 방법으로 조용히 당신의 현존을 세상에 알릴 준비를 시작하고 계셨습니다.  이 수사님은 입회 때부터 영원한 도움의 성모 성화를 남다른 사랑으로 공경하였고, 성 마리아 성당에 와서도 혼자서 촛불을 켜놓고 기도하고 성가를 부르며 지냈습니다.  그리고 그는 미카엘 마르키라는 어린 복사에게 성화의 유래를 설명하면서 영원한 도움의 성모 성화에 대한 사랑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이 소년이 나중에 구속주회에 입회하여 사제가 되었는데, 그는 동정 마리아의 영예를 위하여 토요일마다 강론을 하던 예수회의 프란시스 불로시 신부가 1863년 2월 7일 영원한 도움의 성모 성화를 되찾자고 호소하는 강론을 전해 듣게 됩니다.  

그는 즉시 그 성화가 포스테룰라의 한 경당에 모셔져 있음을 증언합니다. 이 증언으로 오랫동안 잊혀졌던 성화는 1866년 1월 19일 구속주회 성 알퐁소 성당에 모셔집니다.  놀라운 것은 바로 이 성당이 성 마태오 성당의 폐허 위에 새로 세워진 성이랍니다.

     

 영원한 도움의 성모 성화는 성 알퐁소 성당의 새로운 제대 중앙에 모셔졌습니다.  성화가 모셔지는 때부터 영원한 도움의 성모는 당신의 이름에 맞게 많은 기적을 낳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의 청을 들어 주셔서 수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공경을 한 몸에 받았습니다.  바티칸 평의회는 이 성화의 성모님과 예수님에게 보석관을 씌우고, 교황 비오 9세는 구속주회 회원들에게 영원한 도움의 성모 신심을 전 세계에 전파하도록 당부하셨습니다.   교황님은 이 성화를 통해 모든 이들이 하느님의 어머니의 위대함을 알 수 있기를 바랐던 것입니다. 구속주회는 복음을 선포하면서 영원한 도움의 성모 성화의 사본과 기도문을 배부하고 강론때마다 성모님의 위대함과 그분의 전구를 청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영원한 도움의 성모 신심은 구속주회의 발길을 따라 로마를 벗어나 먼저 아일랜드로부터 시작하여   영국, 스페인, 프랑스, 독일, 폴란드, 오스트리아, 스위스, 벨기에, 네델란드 등 유럽 전역으로 전파되기 시작하였습니다.   1868년 성화의 사본은 미국 메릴랜드 주 아나폴리스에 세워진 구속주회성당에 처음 모셔지면서 북미에도 영원한 도움의 성모 신심이 전파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남미의 푸에르토리코, 도미니카, 브라질, 파라과이, 콜롬비아, 칠레,페루, 우루과이 등으로도 퍼졌고, 중국, 인도, 필리핀 등의 아시아와 호주 및 태평양의 여러 섬, 그리고 아프리카에 이르기까지 영원한 도움의 성모 신심은 널리 퍼졌습니다.

 

세계 각국으로 파견되는 선교사들의 동반자이신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은 1923년 한국 평양으로 진출한 미국 메리놀 외방 선교사들과 함께 이땅에 오셨습니다. 1932년 당시 평양 교구장이었던 메리놀회 목 요안 몬시뇰은 선교 수녀회로서 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녀회를 창립하고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을 주보로 정해 주었습니다.  

 1871년 새롭게 단장한 제대의 중앙에 모셨던 보석관을 쓰신 영원한 도움의 성모 성화  

  

1994년에 영원한 도움의 성모 성화의 보석관을 벗기고 원래의 모습대로 복원한 다음, 새롭게 꾸민 성 알퐁소 성당의 제대 중앙에 안치한 현재 모습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이콘 설명  

  가톨릭교회는 성화와 성상을 공경합니다. 하느님의 거룩하심을 가장 온전히 드러내신 예수 그리스도, 그리고 성모 마리아, 성 요셉, 성인 성녀들의 모습을 그린 그림이나 조각상을 보면서 그분들의 삶 속에 박힌 하느님의 거룩하신 모상을 관조하기 위해서 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을 육안으로 본 적도 볼 수도 없기 때문에 그림이나 형상으로 나타낼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사람이 되어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모든 인간 안에 담겨져 있는 하느님의 모상(The image of God: Gn 1,27)을 알게 되었습니다.  성모 마리아와 성 요셉 그리고 성인 성녀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온전히 따름으로써 하느님의 모상을 드러낸 분들이기에 공경합니다. 

성서가 글자로써 하느님의 말씀을 담은 거룩한 책이라면 성화는 하느님의 말씀이 나자렛 예수라는 인물의 삶과 고통, 죽음과 부활을 통해 드러난 면모를 그림으로 담은 거룩한 그림이고 성상은 조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성서를 귀중히 여기듯이 가톨릭 교회는 성화와 성상도 귀하게 대하는 것입니다.  성화 중에서 특히 이콘(나무 판에 금칠을 하고 그 위에 그린 비잔틴 양식의 그림)은 그 시대의 어떤 사건을 기억시키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고통, 죽음과 부활을 재조명합니다.  

이콘의 예수를 보며 과거에 오셨던 분이고 현재도 우리와 함께 계시며 앞으로 다시 오실 그분을 관조하게 됩니다. 이콘은 이미 지난 과거에 남긴 사람을 기억하자는 것이 아니라 고통과 십자가를 통해 영광을 받으신 살아있는 그리고 우리를 위해 아버지께로 나아가는 분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이콘은 자연적인 면보다는 초자연적이고 상징적이며, 극적인 움직임 보다는 조용히 잠겨져 있는 하나의 의미 부여적인 '말씀'의 그림이며 '빛'의 그림입니다.  표현방법은 사실적이나 미술 규칙과는 무관하게 그려지며, 눈 주위는 자연의 빛이 아니라 하느님의 빛을 받아 들임을 표현합니다. 

전해 오는 이콘은 엄격한 규칙에 따라 구성하여야 하고 정해진 색깔을 바꿀 수 없다 하여 (예: 성부는 분홍색 , 성자는 적색, 성령은 초록 옷 색깔로 표현 <아브라함을 방문한 세 천사 이콘 참조>) 이콘을 그리는 사람은 화가로서 볼 수 있는가 하면 화가의 범주에서 구별하여 하느님과의 만남을 중개하는 종으로 표현하기도 하며 그림을 그린다 하기 보다는 그림을 쓴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리스식과 러시아식이 다른 느낌을 주는 것처럼 이러한 엄격한 규정에도 불구하고 작가의 개성이나 취향이 절대 배제된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색감이나 명암이 작가에 의해 영향을 받고 시대의 변천에 따라 그 시대가 요구하는 흐름으로 조금씩 바뀌어 갑니다.   이콘은 동방교회에서 전례상 신학적 기능으로 높고 깊은 예술로서 귀하게 여깁니다. 교회 역사 안에서 성화에 대한 논란 중 하나는 이콘의 위치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이유는 이콘에 나오는 인물의 신학적, 논리적에 근거한 질서 때문이었습니다. 이콘이 다만 가르침이나 교육적인 것만을 위한 것이 아니고 성인 성녀를 함께 현존시킴으로서 공동체의 증인으로, 또 공동체의 삶을 권장하는 중요성을 지닙니다.   

다른 한편으로 벽을 장식함으로서 전례에 나타나는 사실들, 즉 하늘과 땅 사이를  연결한다는 것을 표현하려 합니다.  

천정(제대 위의)은 하늘을, 교회 안은 땅을 상징합니다.  하늘과 땅 신과 인간, 예절 안에서 특히 미사 중의 성사에서 성모 마리아와 각기 나름대로 특징 지워지는 성인들을 현존시킴으로 인간은 고립된 것도, 무시되어 있는 것이 아닌 공동체 안에서 그리고 하느님의 보호 안에 들어가 있음을 느끼게 합니다. 그 안에 "pantokrator"(만물의 지배자)는 만물을 지배하시는 권위자로 군림하시는 것이 아니라 사랑과 받아 들이시는 구세주로서 우리를 축복하는 모습인 것입니다.  

영원한 도움의 성모 이콘에 담긴 내용

  이 세상을 살아가는 하느님의 자녀들이 지상에서 겪는 어려움에 영원한 도움으로 굳건히 계신 하느님의 어머니이심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세부적으로 하나 하나 살펴보면서

그림의 숨은 뜻을 읽어 봅시다.  

 

(1)  성화의 좌우 윗단에 있는 그리스어 머리글자 : 하느님의 어머니

(2) 성모님의 머리 위에 그려진 별 : 마리아는 그리스도의 빛을 비추어 주시는 별임을 뜻한다.

(3) 그리스어 머리글자 오른쪽 천사 :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못을 들고 있는 가브리엘 천사
(4) 그리스어 머리글자 왼 쪽 천사 : 창과 쓸개 담긴 그릇과 해면을 잡아 맨 막대기를 들고 있는 미카엘 대천사
(5) 예수님의 왼 쪽 위에 있는 그리스어 예수님의 왼 쪽 위에 있는 그리스어 머리글자 : 예수 그리스도라는 뜻
(6) 마리아의 오른 손과 왼 손 : 수난의 도구들을 보고 두려움에 달려와 품에 안기는 어린 예수의  두 손을 받쳐 들고 있는 오른 손은 은총의 전달자임을, 예수의 몸을 받쳐 들고 있는 왼 손은 위로자임을 드러내고 있다.
(7) 성모님의 붉은색 옷 : 팔레스티나 처녀들이 입던 옷. 붉은 색은 동정성을 의미
(8) 성모님의 감청색 망토 : 예수님 시대 팔레스티나의 어머니들이 입던 겉옷
(9) 황금색 배경 : 천국과 영원을 상징
(10) 예수님의 벗겨진 신발 : 신발이 벗겨질 정도로 황급히 달려와 어머니의 도움을 청하는 하느님 자녀들의 긴급한 상황을 말해 준다.